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타나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104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13
조회
137
1부에서 살펴 본 것처럼 예수님께서 로마제국의 시작인 가이사 아구스투스의 재임 기간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공생애를 통해서 제자들을 불러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 복음을 온 천하에 전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주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이 그 로마 제국 안을 자유롭게 다녔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는 그렇게 복음을 두루 다니며 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했던 사람 가운데는 바나바와 바울 같은 사도들의 모델도 있었지만 흩어진 사람으로 대표되는 풀뿌리 사역도 마음껏 다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쇠퇴하고 나자 타문화 선교는 약간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로마제국은 갈라져서 작은 나라들로 갈라지고 국경을 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여행의 위험도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기간 동안 선교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근대 선교가 시작되기 전까지 선교는 없었던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복음은 이곳저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에 가서 복음을 전한 패트릭 같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선교가 이루어진 것은 16세기 이후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항로가 발견되고 서구 열강이 식민 지배를 하면서 자유롭게 선교사를 보내 교회들을 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이 지배하는 영토니 선교사들은 마음만 먹으면 선교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증손자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손 형제, 우리 할아버지가 중국에 갔을 때도 중국은 선교사가 들어오는 것을 좋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시는 영국이 무서워서 중국이 어떻게 할 수가 없었지. 하지만 중국은 더 이상 어느 나라도 무서워하지 않아요.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의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선교사에게 비자를 내주는 시절은 지났지요.”



당시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민족자결주의라고 하는 원칙이 천명되면서 많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들이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끝나서야 비로써 제대로 된 주권국가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나라들은 서구제국주의에 반하는 정책들을 채택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노골적으로 사회주의 체제를 받아들여 종교를 말살하려는 정책을 채택하기도 하였고, 그렇지 않은 나라에서도 자국의 고유 종교에 대해서 강조하는 쪽으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쪽으로 변하든 선교사의 비자는 점점 줄이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