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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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9: 가이사 아구스도 때에 7: (no 44)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9-12-01 03:30
조회
56
● 헬라인은 헬라인처럼

바울과 바나바는 처음 자신들의 고향을 중심으로 사역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나바의 고향인 구브로에서 그리고 후에는 사울의 고향과 가까운 밤빌리아와 루스드라, 그리고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한다. 바나바와 사울이 복음을 전한 결과 안디옥에서 일어난 일과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다. 많은 헬라인들이 복음에 반응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당황한 것은 유대 배경의 그리스도인들이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8일만에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할례를 받고 구약에서 말하는 정결한 음식만을 먹는 이들에게 할례 받지 않고 율법을 지키지 않은 헬라 배경의 그리스도인을 보면서 완전하지 않은 구원이라고 생각한 이들이 있었다. 이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내려와 안디옥에 있는 헬라 배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는 것을 바울과 바나바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성령으로 충만한 교회들은 이 문제를 사도들과 토론하라며 바울과 바나바를 예루살렘으로 보낸다. 사도행전 15장은 이런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행15:1,2)

아마도 회의는 여러 날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회의 진행 결과를 보면 회의가 매우 공개적으로 진행되었고, 양쪽의 주장을 서로 잘 경청하며 자신의 소신은 정확이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팽팽하던 회의 분위기에 중요한 발언을 해서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한 것은 베드로가 한 말 때문이었다.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행15:7-10)

아마도 베드로에게는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헬라인 고넬료의 집을 방문했던 경험,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제자들이 받았던 성령과 동일한 성령을 받는 모습이 가장 충격적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