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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2: 누가 하나님인가 6: (no. 6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9-12-10 17:07
조회
25
● 비슷한 일의 반복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꿈이 실현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절실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다니엘서에 느부갓네살 왕의 일화가 이처럼 장황하게 기록된 것이 단순히 느부갓네살 왕의 일화를 소개하려는 목적은 아닐 것이다. 그보다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침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경계할 목적으로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에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역사 속에 느부갓네살 왕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마도 가장 비슷한 상황은 사도행전 12장에 나타나는 헤롯의 죽음일 것이다. 그는 에돔 출신으로 당시 유대를 통치하고 있던 로마와의 좋은 관계에 있던 할아버지 덕분에 유대를 포함해서 팔레스타인 지역 전체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교회를 잔인하게 탄압했다.

사도행전 12장은 헤롯이 교회를 탄압하고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는 목적으로 교회의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야고보를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베드로도 야고보처럼 죽이기 위해서 옥에 가두기도 했다.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기간이라 (행12:1-3)

다행히 사형을 집행하기 전 날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옥에서 나오게 하셨지만 헤롯은 당시 교회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헤롯의 목숨을 앗아가셨다. 흥미로운 것은 헤롯이 죽게 된 이유다. 사도행전은 그 사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헤롯이 날을 택하여 왕복을 입고 단상에 앉아 백성에게 연설하니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 (행12:21-23)

그의 죽음이 교회를 핍박했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야고보를 죽이기 전에도 하나님은 헤롯을 손보실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천사가 감옥에 있는 베드로를 데리고 나오기 전에 헤롯을 먼저 죽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헤롯이 교회를 핍박하고 위협이 되었던 일보다 더 하나님의 눈에 잘 못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았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로부터 영광을 받기를 원하시는 분이고, 모든 피조물로부터 영광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