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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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은 어디서 했습니까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9-12-10 21:13
조회
121
아침에 최욥 선교사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호주 출신의 회의 참석자 한 분이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함께 식사를 해도 되겠냐고 해서 동석을 했다.

그러면서 책을 한 권 소개해주었는데, 책 이름이 insanity of God이다. 우리 말로 하면 하나님의 비정상 정도 된다.

한 선교사가 소말리야에 가서 몇 명의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고 성만찬을 했단다. 그런데 그 다음날 보니 자기와 함께 성만찬을 한 현지 친구들이 모두 살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은 울며 그곳을 떠났고, 그곳에 기독교는 이제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그곳에 엄청난 부흥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insanity of God이라고 하는 책의 내용이리라며 기독교는 핍박을 전제로 하는 신앙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야기 중에 자기 친구 한 명이 중국 가정 교회 한 지도자와 나눈 이야기를 해주었다.

목사인 친구가 자랑스럽게 중국 교회 지도자에게 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학은 어디서 했습니까?"

그러자 그 중국 교회지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는 감옥에서 신학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신학을 가르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묻는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르치겠다고 하는 것을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까...

한국 교회를 생각하면서도 울었다. 핍박이 없어진 한국 교회... 타락을 향해 가는 교회를 생각하니 더 눈물이 났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쓰고 있는 다니엘서의 4부는 고난과 핍박이 주제다. 그것이 없이는 참된 신앙을 없다.

오늘 아침에 받은 감동이 너무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