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두 달 전쯤 되는 것 같은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브리핑에서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라. 하지만 나는 안 쓰겠다고 해서 한참 웃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손주들을 봐주고 있는데, 시안이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떼를 썼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개 소리로 "마스크 안 쓰면 트럼프야."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안이는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내가 안고 있는 둘째 손자 지호에게 "지호야, 너 마스크 안써서 트럼프야."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다시 손수 시안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고 다시 아들네가 사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면서 시안이는 또 마스크를 안 쓰겠다고 했습니다.

겨우 아내가 설득을 해서 마스크를 쓰고는 걸으면서 마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옆을 지나가는 아무머지가 시안이에게 웃으며 "마스크 안 쓰면 안되요." 하고 훈수를 두었습니다.

그러자 시안이가 "마스크 안 쓰면 트럼프예요." 하고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처음에 그 말 뜻을 못알아 들은 것 같습니다. 두 세 발짝을 가서 아주머니는 손벽을 치며

"어머, 어머, 너 몇 살이니? " 하며 웃었습니다.

매우 놀라셨을 것 같네요.. ㅎㅎㅎ.

시안이 머리에는 특별한 저장 공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