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다른 예수님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0-05-23 08:45
조회
52
시안이는 둘째 지호가 자기 장난감을 만지는 것을 무척 싫어합니다.

그런 시안이가 이해가 되기도 하고 또 이해가 안 되기도 합니다. 아직 뭘 모르는 이제 만 3살 밖에 안 된 시안이에게 너무 교훈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생을 밀치는 시안이를 늘 내버려 둘 수도 없고... 고민이 됩니다.

그제는 자기 장난감을 만진다고 시안이가 지호를 밀어냈습니다. "내 장남감 만지면 안 돼!!" 호통을 치면서요.

그래서 시안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시안아, 예수님은 동생이 장난감 만지게 하실까, 안 만지게 하실까?"

시안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안 만지게 하실 거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시안이에게 믿음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성경도 암속하고 영아부 예배에 참석하기도 하니 예수님에 대해서 분명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색을 하고 시안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정말? 시안아, 예수님은 동생에게 장난감 안 만지게 하실 거 같아?"

그러자 시안이는 매우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응, 다른 예수님은....."

와, 정말 순발력이 대단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