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다음은 홍콩에 계신 선교사님 한 분이 제게 문의해온 내용에 대해 회신한 것인데,, 여기에 옮겨봅니다. ㅎㅎ

K선교사님의 질문

다름이 아니고 현재 온라인으로 중국선교단체장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주제가 단체장리더쉽입니다.그래서 손선생님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아래 질문에 답변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동시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나 책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모로 바쁘실텐데 시간내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석준 드림  

1. 당신이 생각하기에 선교단체장의 역활은 무엇인가? 

단체를 리드한다는 것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행정, 맴버 캐어, 앞으로의 비전, 과거에 대한 평가, 재정적 안정성 확보. 연구와 개발 (R&D), 참으로 막중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사도 바울의 탄식이 생각납니다. Who is equal to this task? 그래서 저는 단체장의 리더십은 복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나누어서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잘 하는 것이나 좋아 하는 분야만 신경쓰게 되어 결국 기형적 단체가 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기도에 관심있는 사람은 기도회만 하죠.. 전략에 관심있는 사람은 전략만 짜겠죠... 멤버 캐어에 주력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야의 전문적 소양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리더십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당신이 생각하기에 선교단체장의 책임은 무엇인가? 

앞에서 말한 그룹 리더십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리더는 개별 사역에 너무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설령 자신의 전문 분야가 있어도 리더가 되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근한 예로 인도네시아 조이의 대표가  IT 전문가가 되었어요. 이 형제는 전체의 리더로서는 별로 잘 하지 않고 밤새 동영상 만드는 것을 지금도 합니다. 그러면 리더가 아니지요...

리더는 외부와도 잘 조율해야 합니다. 내부적인 관심에만 머물러도 좋은 리더가 아닙니다. 외부에 너무 관심을 갖아서 내부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됩니다. 균형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당신이 생각하기에 단체장이 직면하는 도전은 무엇인가? 

다른 단체는 모르겠지만 OMF 내에서 리더는 행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리더에게 행정은 필수적이지만 가장 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의를 길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의견 조율은 사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의에서 난상토론이 되는 것은 리더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을 잘 보아야 합니다. 

리더들은 대부분 과거의 평가를 통해서 리더 자리에 가게 됩니다. 따라서 리더들은 새로운 상황에 대해서 덜 예민할 수 있습니다. 좋은 그룹을 만들에 끊임없이 토론하고 배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4. 끝으로 하시고 싶은 당부는?  

될 수 있으면 리더가 되지 말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이 너희는 선생되지 말라고 한 것처럼 ㅎㅎ. 자기가 선생이면서 그런 말을 하니 바울도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