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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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이 어록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0-06-01 11:23
조회
47
이제 만 세살이 조금 넘은 손자와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습니다.

아이가 성숙해가면서 저런 말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웃을 때가 많습니다.

공원에서 놀 때는 사람들이 없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면 언제나 마스크를 쓰라고 말합니다.

시안이는 마스크 쓰는 것을 싫어 합니다.

하루는 사인이에게 "마스크 안 쓰는 사람은 트럼프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시안이는 아주 뻔뻔스럽게 "맞아요. 나 트럼프예요." 하며 웃는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하루는 이야기 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책 제목은 "화가 나"였습니다.

김솔이라는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가서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다른 아이가 놀고 있는 피에로 인형을 빼앗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시안이는 동생 지호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빼앗은 적이 있을까요?" 하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시안이는 "나 말 안 할거야." ㅎㅎ. 불리하니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겁니다.

어린 아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ㅎㅎㅎ. 그래도 손자들과 지내면 엔돌핀이 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