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웃고 계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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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꿈은 이루어진다.(2)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7-03-17 02:26
조회
130
그 꿈은 성경이나 기독교 문서로부터만 온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도전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 96년 나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것은 사실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이면우 박사를 통해서였다. 우연한 기회에 이면우 박사의 저서 ‘W이론을 만들자’를 읽게 되었고, 인도네시아 교수들에게 발표를 했는데, 인도네시아 교수들은 나에게 그 책을 인도네시아 말로 꼭 번역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서 책은 인도네시아 말로 출간이 되었고, 이면우 박사님은 책의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족자를 방문해 주셨다. 그리고 족자의 경제, 경영 분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주셨다.

그날 저녁 이 면우 박사와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게 되었다. 이면우 박사는 아주 명석한 분이었다. 그가 S기업에 강사로 갔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마도 S기업은 세계적인 기업이미지를 높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모든 사장단들을 위한 세미나를 했는데, 이 박사님은 아주 기본적인 질문을 했다고 한다. 도대체 일류기업은 어떻게 정의를 해야 하는가. 보통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일류 기업이 되는가를 말하지, 일류기업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면우 박사는 일류기업을 "아무리 치사스러워도 이류가 베껴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기업"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한대 얻어맞는 것 같았다. 그 다음날 조이 임원들에게 이면우 박사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전달했다.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 기업도 그런 자세로 일한다면 주님을 섬기는 우리는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 날 이후로 임원들을 훈련할 때 이 말을 자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이후엔 인도네시아 죠이 멤버들은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임원들을 훈련할 때 'W이론을 만들자'를 필독서 목록에 넣는다. 그래서 학생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하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게 되었다.

그 날 모임은 대성황이었다. 1500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해서 복음을 들었다. 섬기는 죠이어들은 찬양하고 춤추고, 연극하며, 주님을 즐겼다. 그것을 바라보는 많은 한국의 청년 사역자들이 도전을 받았다. 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돌아와 자신의 사역을 다시 평가하고 죠이를 벤치마킹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인도네시아 조이가 꿈을 꾸고 있었던 다른 사람들이 베끼게 하자는 꿈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족자 세미나를 인도하심을 생각할 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런 사역이 가능하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이 있음을 늘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