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79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47
조회
125
● 내가 영어를 배운 경험



나는 OMF라는 국제단체에서 영어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영어를 조금 더 잘 했으면 하는 것이 나만의 바램은 아닐 것이다. 독자들 중에 영어를 포함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고 싶다.



1. 비싸게 배워라



언어 선생님에게 주는 강사료가 비싸야 한다. 당신이 지불할 수 있는 최고의 강사료를 주라. 싸게 배우려고 하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 하지만 비싸게 지불하면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강사료를 가능하면 선불로 지불 하라. 예를 들어보자. 동네에서 하는 한 달에 5만 원짜리 피트니스 센터에는 몇 번 간 후에 쉽게 그만 둔다.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한 달에 100만 원짜리 피트니스 센터의 회원권을 구입했다면 당신을 죽기 살기로 운동을 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영어를 배운다면 적어도 한 번 만나서 두 시간을 공부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만 원 이상을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한다. 공짜로 배우는 것이 언어를 배우는 최악의 방법이다. 튜터와 배우는 것이 아니고 학원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능한 한 비싸게 배워라.



오엠에프에서는 필드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단순한 삶(simple life)를 강조한다. 하지만 언어 공부에 대해서만은 최고의 옵션을 허락한다. 우리가 반둥에서 인도네시아 언어를 배울 때 우리 가족은 한 달 생활비를 미화 500불정도 사용했다. 하지만 아내와 나는 한 달에 800불의 언어 연수비용을 지불하도록 오엠에프에서 허락해 주었다.



2. 좋은 선생님을 만나라.



좋은 선생님에게서 언어를 배워야 한다. 언어 선생님으로서 가장 좋은 사람은 대학 교육을 받은 원어민이어야 한다. 자국어의 미세한 부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문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선생님은 LAMP에서 말하는 레벨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 만약 외국인에게 언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



3. 선생님을 수동적으로 만들어라.



Active learner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사실은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세 살, 네 살 된 아이를 도시락 싸서 연세 어학당에 보내거나 집에서 엄마가 두 세 시간 붙들고 앉아서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귀찮게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기들이 아는 모든 단어와 표현을 시도해 본다.



아이들이 물어볼 때 우리가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쳤다고 우리의 언어가 늘지 않는다. 우리를 가르치는 언어 선생님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만약 우리가 수동적이 되고 선생님이 준비를 많이 해가지고 온다면 실력이 느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