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8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48
조회
131
한국교회의 선교사역을 선교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진입(Entry)전략과 출구전략 사이에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동안 한국 선교는 어떻게 선교지에 들어가서 사역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반면, 선교사가 선교사역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특별히 한국선교가 본격화된 1980년대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선교과업이 완료되거나 선교지로부터 철수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선교지의 지도력 및 재산권 이양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앞으로도 계속 더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시점에서 방콕 포럼이 한국 선교의 출구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절박한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방콕 포럼이 끝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 건강한 선교를 위한 출구전략의 이해와 적용이 한국교회에게 시급히 요청된다.

● 출구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선교사역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진입, 유지, 출구, 그리고 출구 이후의 지속 전략이 유기적이고 총체적으로 고려되어 실천되어야 한다.

● 출구전략은 하나의 모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실현될 수 있다.

● 선교사와 현지인 모두가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 그리고 선교사가 현지 신앙공동체에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기보다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이 건강한 출구전략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선교지의 지도력 및 재산권 이양 등 출구전략과 관련된 선교현장의 제반문제들이 방콕포럼의 결의에 비추어 조속히 개선되기를 한국교회와 선교계에 기대한다. 방콕포럼은 한국선교의 출구전략 인식의 확산을 위해 금명간 국내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럼의 결과를 책으로 출간하는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방콕 포럼의 결과는 여러 단체와 특히 교단 선교부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