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타나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102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13
조회
132
● 아시아 아프리카 교회의 약진

예를 들어 우리에게 익숙한 우간다라고 하는 나라의 기독교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독자 여러분이 상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어떤 분들은 우간다는 아프리카에 있고 피부가 검은 사람들이니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고 기독교인의 비율도 1%, 많아야 5% 정도를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우간다의 기독교인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패트릭 존스턴이 제작한 세계기도 정보 (Operation World)라고 하는 책자에 의하면 우간다 기독교인의 비율이 86%에 달합니다. 사하라 이남에 위치한 아프리카 나라의 기독교 비율은 평균 70%입니다.



선교적으로 이러한 글로벌 사우스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단순히 수량적인 면에서 아시아나 아프리카 혹은 라틴 아메리카의 기독교인의 숫자가 많아진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적으로도 문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 서구 교회들은 열려 있습니다. 성도들이 동성끼리 결혼하는 것을 허락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제들 간에 동성 결혼을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몇 년 전 미국 뉴저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 한인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부탁받았습니다. 한인교회는 미국 성공회 예배당을 빌려 쓰고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미국인 예배가 있고 오후에 한인들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 교회에 도착해 보니 10명 남짓한 미국인들이 점심식사를 한 후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대부분의 교인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한인예배에는 50명 정도가 참석을 했습니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목사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여자 목사님이 새로 부임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목사님이 그 목사님을 만나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로 남편은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회중에 앉아 있는 한 여자를 가르치며 “저 여자가 내 파트너입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러니까 그 성공회 목사가 레즈비언이었던 것이지요.



미국이나 유럽의 성도들이라고 해서 동성연애나 동성결혼을 모두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가운데 자신의 성직자가 동성연애나 동성결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성직자들 가운데 동성연애를 찬성하지 않는 경우도 물론 많습니다. 그럴 경우 대놓고 반대를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 교인들과 함께 단체로 교구를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 내에 있는 성공회는 대부분이 동성연애나 동성결혼에 반대할 수 없는 상태라 이들은 아프리카에 있는 우간다 성공회 주교에게 연락해서 자신들을 받아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예 교구를 아프리카로 옮기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은 100년 전만 해도 상상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당시 영국 성공회에서는 흑인 성직자를 세워야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진지한 토론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흑인 성직자 아래고 교구를 옮기는 백인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신학적으로 아시아 아프리카의 영향력이 커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