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타나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10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13
조회
137
● 3,2 세계로의 구심점 이동



위에서 언급한 상황적 변화를 살펴볼 때 이제 서구의 선교에서 자연스럽게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선교 시대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대처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최근에 어는 국제단체에서 일하는 리더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서구 선교 단체에서 앞으로 아시아에서 많은 선교사를 선발하자고 했답니다. 이미 교회의 중심이 서구가 아닌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옮겨왔으니 그런 발상은 시대에 맞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200년 혹은 300년 전에 서구에서 만든 어떤 운반도구가 있는데 이제 부품 조달이 되지 않으니 아시아에서 만든 부품으로 바꾸어 가면서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발상이 아닌가요. 우리가 오늘날 선교 상황을 살펴보면 이제 부품의 교체를 할 시가가 아니라 아시아나 아프리카 교회들의 상화에 맞추어 새로운 운반도구를 만들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같은 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서구가 만든 배는 속도를 중시하는 파워보트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업을 중시하는 서구 선교에서 무엇을 성취할 것인가를 목표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양질의 자원을 투입하고 그 효과만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회의를 가지게 하는 경우다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족의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번역한 성경을 부족들이 읽고 주님을 믿는 일이 벌어지는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서구의 선교를 파워보트에 비유한다면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이런 파워보트를 만들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할 수 있는 노를 젓는 보트 혹은 돛을 달고 다니는 배를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코스트가 낮고 그 결과로 서구 선교가 지향하던 것에 비하면 성취도 낮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교회들이 할 수 있는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기대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캄보디아를 방문해서 조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캠퍼스 사역자의 생활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캠퍼스 사역자가 생활수준이 거의 비슷하거나 아니면 자국보다 낮습니다. 만약 인도네시아 사역자가 그대로 캄보디아에 가서 사역을 한다면 낮은 생활비로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역자의 모습은 매우 달랐습니다.



서구에서 시작한 선교단체를 통해서 가면 모금을 해야 하는 금액이 본국 생활비에 몇 배가 됩니다. 꼭 굳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인도네시아에서의 생활수준을 가지고 캄보디아에서 살면서 사역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파워보트가 아닌 노를 젓는 보트 혹은 바람을 이용한 보트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성령님이 우리에게 부탁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진정으로 물으며 선교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