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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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부의 센터를 오픈하며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1-06-08 22:41
조회
13
(이 글은 죠이 선교회의 격월간지인 더 죠이에 쓴 대표의 글인데, 여기에 먼저 게재합니다.)

부족한 제가 대표로 사역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6개월은 길지는 않지만, 결코 짧다고 할 수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1월 중순에 처음으로 학원사역부 대표간사들을 만났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캠퍼스 사역이 많이 위축되고 있음을 듣게 되었고, 그 이유 가운데는 캠퍼스 안에 있는 동아리방이나 교실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캠퍼스 주변의 지역 교회 시설도 사용할 수 없고, 심지어 카페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지부마다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 유일한 돌파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각지부는 새로운 각오로 사역을 위한 센터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각지부에서 대표간사를 포함해 모든 간사들이 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안테나를 세우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장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 결과 천안 지부가 2월에 아담한 센터를 마련하면서 제일 먼저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3월에 경인지부가 하나님의 은혜로 넉넉한 센터를 부천지역에 마련했습니다. 뒤를 이어 5월 서지부가 신촌의 중앙에, 캠퍼스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 전략적인 센터를 마련했고, 남지부도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환상적인 센터를 얻게 되었습니다. 6월에는 전주지부가 적절한 규모의 센터를 얻게 되었고, 군산지부도 조만간 새로운 센터를 오픈할 예정에 있습니다.

각지부의 센터를 마련하기 위한 재원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임차보증금은 계약이 끝나면 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부의 부동산 기금에서 지불을 하기로 했습니다. 임차보증금 외에 인테리어 비용, 매달 임차료와 관리비 등과 같은 소멸하는 비용은 기본적으로 지부에서 자비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재정 자립이 어려울 것을 고려해서 첫 12개월 동안은 본부에서 임차비와 관리비의 50%를 지원하고, 그 다음 12개월은 25%를 지원하고 3차년도부터는 완전히 자립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출은 죠이 선교회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모금한 주빌리기금과 한 분의 재정부담으로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주빌리기금은 현재 잔액이 1억 5백만 원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주빌리기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사회에서 많은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사님들 중에 과연 센터의 임대료를 지원하기 위해 주빌리기금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사님들은 각지부의 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새로운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기 위해 필요한 투자로 생각하고 주빌리기금의 사용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대표로서 이사님들의 이런 신중한 토론과 결정에 감사를 드리며, 동시에 주빌리기금에 헌금해주신 많은 동문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사님들과 헌금해주신 동문들의 기도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역을 감당할 생각입니다.

센터를 마련하면서 다시 생각한 것은 재정에 대한 원칙입니다. 중국내지 선교회를 시작한 허드슨 테일러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 하나님의 공급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각지부의 센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 위대한 명제가 옳다는 것을 조금씩 체험하고 있습니다. 서지부 센터 오픈을 이틀 앞두고 이화 죠이 동문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문들이 모아서 가지고 있던 거액을 서지부의 임자보증금으로 사용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얼마 전 경인지부 센터를 방문한 어떤 80대 학번은 센터를 둘러보고는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고는 에어컨을 위해 큰 금액을 헌금했다고 합니다. 이런 간증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라는 분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여러분께 죠이의 재정을 위해 기도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