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22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4
조회
94
5. 변혁 (Transformation)



자기 문화에 사는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공기를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처럼 자신들의 문화를 위식하지 않고 산다. 따라서 자신의 문화 안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그렇게 예민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문화가 모두 상대적인 것만은 아니다. 모든 문화 안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도 있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들도 있다.



우리가 한 문화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하는 것이 그 문화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 7장에서 ‘머물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한 문화 안에서 그리스도인이 되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성경적 원리가 될 수 있다. 물론 고린도 전서 7장이 문화 안에 머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곳에서 사도 바울은 할례를 받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는 이유로 무할례자가 될 필요가 없고 무할례자로 예수를 믿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는 이유로 할례자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자유인이었던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는 이유로 굳이 종이 될 필요가 없고 종의 신분으로 예수를 믿은 사람이 마치 자유인이 되는 것이 생애의 목표인 것처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독신일 때 예수를 믿은 사람이 굳이 결혼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결혼한 상태에서 예수 믿은 사람이 독신이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한국 사람의 문화를 벗어버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사람의 문화 안에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을 그대로 유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조선에 도착했을 때 조선에서는 여성의 인권이라고 하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조선의 여성들은 다른 대안을 모르고 살았다. 선교사들은 하나님 앞에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못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예수를 믿은 사람들로부터 시작해서 조선의 여성들은 이전 시대에 살던 조선의 여성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로마서의 메시지: 12장 2절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변화를 받아 .....“

여기서 영어 성경은 변화를 transformed라고 표현하고 있다. 원래 변혁으로 번역되는 transformation이라는 단어는 생물학적 용어이다. 알이 부화해서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가 자라서 누에고치가 되고 그 누에고치에서 나방이 나오는 것을 변태, 즉 transformation이록 부른다. 모양은 완전히 변하지만 한 생명의 싸이클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다. 이처럼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변화도 너무나 놀라워서 마치 변태가 일어나는 것 같다.



사도 바울이 문화 안에서 기대한 것이 이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