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74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6
조회
65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회의, 이방 선교에 있어서 혁명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 그 유명한 회의의 시작을 사도행전 15장은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2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행15:1-2)



15장 2절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바나바와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유대인들처럼 할례의 의무를 지는 것이 옮은 가에 대해서 명확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입니다. 즉 이방인으로 그리스도를 믿기로 한 사람이 굳이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바울의 생각은 매우 일관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대 배경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일부 역시 그 반대의 생각에 대해서 매우 명확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다고 보입니다.



바울과 바나바로 이미 그 이름의 순서가 바뀐 사도 팀은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했습니다. 바나바보다는 바울이 조금 더 적극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바울은 다툼과 변론을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여담입니다만 만약에 그 때 바울과 바나바가 이 문제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방인들 가운데 복음의 확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다툼과 변론’이라는 표현은 갈라디아에 나타난 표현에 비하면 부드럽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6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7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8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1:6-9)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는 다른 복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것 이외에 무언가를 덧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는 할례를 포함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무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조차도 이제 율법의 준수로 인해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면 이방인들에게 그 의무를 지워야 할 아무런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그렇다고 해서 무할례자가 되거나 율법 없이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주 알기 쉽게 이야기를 한다면 유대인들이 그리스도를 믿었다고 해서 이제 돼지고기를 먹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거칠게 경고합니다. 만약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 이외에 다른 것을 첨가한 복음을 전한다면 저주를 받으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연속해서 말합니다. 정말 격한 표현입니다. 그만클 사도 바울은 은혜로 얻는 구원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