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PT 90: 역기능 팀의 극복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4-02-12 22:14
조회
30
(2) 갈등에 대한 두려움

서로 신뢰하는 팀원들은 팀의 목표달성에 결정적 요소가 되는 문제와 의사결정에 대해 열정적으로 대화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두들 한 마음으로 최고의 해결방안과 진리를 찾고 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주저 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이야기한다.

우리는 진정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선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신뢰가 없다면, “선한” 갈등도 있을 수 없다. 팀 가운데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문제는 점차 심화되어 미해결상태로 남아 있게 되며, 타인의 뒤에서 수근 거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팀원들 사이에서는 분노가 싹 틀 것이다.

선한 갈등은 외부인의 시선에는 위협적일 수도 있다. 사도행전에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생긴 갈등을 여러 번 기록하고 있다. 사도행전 6장에 등장하는 히브리파와 헬라파 사이의 갈등은 히브리파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15장에 등장하는 할례의 문제에 있어서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를 따르는 운동이 무할례자들 사이에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이방인들이 할례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사도 바울이 쓴 서신서에는 교회들이 갈등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때로는 주님의 명령을, 어떤 때에는 자신의 사견임을 전제로 해답을 제시한다. 만약 그런 갈등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초대교회는 속으로 곯아 터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갈등이 제대로 표시되고, 그에 대한 해답이 제시되는 과정을 거쳐서 지난 2000년의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3) 헌신의 부족
갈등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자기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팀 내에서 이루어진 의사결정에 관심도 없으며, 그 결정에 헌신하려고 들지 않는다. 성공하는 팀들이 의사결정과정을 중요시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런 팀들은 팀원들이 분리되어 있지만 서로 연관된 두 가지 개념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팀 안에서 하려는 일에 대한 팀원들의 동의와 하려는 일에 대한 팀원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헌신은 팀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의견의 일치가 아니다. 이 복잡한 세상에서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는 성인들에게 의견의 일치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팀워들이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고 그 의사가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한다면 팀 내에서 동의나 헌신을 끌어낼 수 있다.

패트 렌시오니는 “헌신의 부족”을 피하기 위해 다음의 두 가지를 제안한다:

● 팀의 결정을 팀원 내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전달한다. 회의 종료 전에 회의에서 동의한 부분을 회의록에 기록하고 그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알려주고 수정 여부를 묻는다.
● 팀의 결정은 팀과 관련된 외부인에게 가능한 신속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관련된 사람에게 24시간 내로 전해야 한다. 회의내용을 전달 받은 사람은 회의결과에 대해서 질문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4) 책임회피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이나 태도에 책임을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당되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팀의 목표에 헌신하는 팀원들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과업을 수행한다.

기능하는 팀에서 팀원들의 책임감이란 팀원들이 팀의 업무수행과 관련된 프로세스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때 자진해서 서로에게 그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을 말한다. 팀원들 사이에 서로 동등한 책임을 갖는 것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팀리더가 먼저 앞장서서 책임을 지려고 할 때, 구성원들도 서로에게 자유롭게 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기꺼이 자신의 책임을 지려 할 것이다.

(5) 결과에 대한 무관심

사람들이 조직의 결과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이익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기능하는 팀은 팀원 개개인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팀이 이뤄낸 결과에 모두 관심을 갖는다. 리더는 팀의 목표를 공개하고 실제화함으로써 팀의 역기능을 극복할 수 있다. 리더는 수시로 팀원들에게 우리의 충성과 책임은 팀원 개개인이 아니라 팀원들이 몸담고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