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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숩 로니 목사님의 사역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09 04:35
조회
115
25년 전 인도네시아에 처음 도착해서 반둥에 머물면서 인도네시아어를 배울 때의 일입니다. 인도네시아어를 귀에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 목사님이 하는 설교 태입을 하나 구해서 집에서 들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목사님의 설교를 전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들리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들리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 때 들었던 테입이 유숩 로니라고 하는 목사님의 설교 테입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에 나오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 관한 내용인데 명쾌한 설교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이슬람에서 개종한 분이라고 하는 것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한국에 와 있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위한 수련회에 유숩 로니 목사님이 강사로 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수련회에 가서 설교도 듣고, 분당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식사도 대접한 기억이 납니다.



식사를 하면서 그 분이 자카르타에서 교회를 개척했는데 이슬람 배경을 갖은 사람들이나 기독교인들 모두가 와서 편하게 느끼는 예배 형태라고 해서 무척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사역을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년 전부터 설악 포럼에서 "이슬람 상황 하에서의 자신학화" 이슈를 생각하면서 유숩 로니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이슬람에서 꾸란을 가르치던 선생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지금도 그런 상황 속에 있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뭔가 서구에서 발달 된 신학과는 다른 신학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마침 어제 늘푸른 감리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나서 알아보니 유숩 로니 목사님이 섬기는 "아브라함의 장막 교회 (Gereja Kemah Abraham)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한 정민영, 김동화, 한철호, 오정호, 공도근, 박우연, 권성찬 그리고 저까지 8명이 아브라함의 장막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유숩 로니 목사님은 뵙지 못했지만 부목사님이 계셔서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신학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성경과도 배치되지 않으며, 또 얼마든지 무슬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의 신학적 틀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께 했던 다른 선교사들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유숩 로니 목사님이 쓴 책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제 숙제가 더 늘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숙지 하고 다시 설악포럼에서 이 부분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입니다. 조금 책을 읽었는데, 와, 정말 필요한 책을 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나 좀 더 분명해 지면 이곳에서도 소개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