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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완 형제의 무덤에서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09 04:33
조회
52
오늘 오전에는 구나완 형제의 무덤을 찾아갔습니다. 언제나 제 마음 속에 있는 형제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섬기다가 젊은 나이에 주님의 품으로 돌아간 형제입니다. 족자에 올 때마다 늘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도 못했네요. 오늘 오전에는 열 일을 젖히고 가기로 했습니다. 쏘빠르 형제와 예리 형제 그리고 나래 자매가 함께 했습니다. 가면서 알게 되었는데 구나완 형제가 죽기 한 달 전에 예리 형제가 처음 조이에 왔다네요. 사람들이 너무 슬퍼하더라는 것이 예리 형제의 조이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고 했습니다. 구나완 형제의 무덤은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았습니다. 그 때 기념으로 심어 놓은 캄푸챠 나무는 누군가 베어버렸네요. 얼마나 서운하던지... 가지고 간 장미 꽃을 무덤 위에 뿌리고 묵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구나완 형제의 부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부모님들도 모두 나이가 많이 드셨네요. 아버님은 78세인데 저를 기억못하시더군요. 이제 조금씩 치매 증세이신 것 같기도하고. 귀가 잘 들리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우리가 왔다고 얼마나 반가워하시던지. 이게 꿈이냐고 자꾸 말씀하셨습니다. 두 분이 하숙을 하면서 그래도 잘 지내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조이 프라이데이 미팅이 있는 날입니다. 조금 쉬고 가려고 합니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열심히 섬기는 젊은이들이 기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