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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팅 (Anthing) 이야기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09 04:35
조회
63
1850년에 인도네시아에 와서 일하던 네덜란드 공무원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안팅이라고 합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인도네시아 스마랑이라 하는 곳의 법원에서 일했습니다.



그에게는 현지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려는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었지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안팅이 깨달은 것은 현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도 현지인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그리스도를 믿고 있지만 여전히 네덜란드 인인 것처럼.



그래서 열심히 현지인의 모습을 한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은 사람 중에는 이슬람에서 매우 존경을 받는 끼아이도 있었습니다.



그가 현재 자카르타라고 불리는 바타비아로 옮겨와서도 여전히 순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외부자로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자바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순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교회로부터 후원을 받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사역을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파산했습니다.



그는 본국 교회들을 찾아가 사역을 지원하도록 부탁하기도 했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게 현지인의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하는 그의 의지는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길에서 교통사고로 주님 품에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역은 열매를 맺어 나중에 순다족들 가운데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 사이에 빠순단 교회라고 하는 교단이 형성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적으로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버렸습니다. 그의 이름은 다른 유명한 선교사들처럼 알려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지난 주일 자카르타 늘푸른 감리교회 주일 설교 때 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 자신에게도 큰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