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87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9
조회
81
그리고 긴 항해 끝에 드디어 로마에 도착하게 됩니다. 항해의 이야기는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충실한 기록입니다. 물론 어려움도 많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대목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무사히 로마에 도착하게 됩니다.



13 거기서 둘러가서 레기온에 이르러 하루를 지낸 후 남풍이 일어나므로 이튿날 보디올에 이르러

14 거기서 형제들을 만나 그들의 청함을 받아 이레를 함께 머무니라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15 그 곳 형제들이 우리 소식을 듣고 압비오 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맞으러 오니 바울이 그들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행28:13-15)



로마에 도착한 사도 바울 일행을 믿는 형제들이 반갑게 맞아 주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로마 방문 전에 이미 로마에 교회가 있었지요. 어쩌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이즈음에 이미 로마로 다시 돌아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사도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있으면서 극히 제한적인 이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 앞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할 때도 풀뿌리 선교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로마에 처음 왔다고 기록되어 있는 곳에 믿는 형제들이 나타나 그를 영접하는 장면이 그런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또 이 기록을 볼 때마다 마음에 감동이 있는 것은 압비오 광장에 관한 기록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인 누가가 왜 이 장소를 언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인상적으로 들리는 단어입니다. 1부에서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러 다녔던 로마제국의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로마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이 넘는 오래 전의 이야기인데도 로마 사람들이 오늘날의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길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로마 사람들이 만든 첫 번째 고속 도로가 바로 아삐우스 장군이 만든 길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압비오 광장도 그 분하고 관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것은 자연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손에 의해서 고안된 많은 것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시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사도들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기록에는 없지만 흩어진 사람들도 그 길로 다녔을 것입니다.



복음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성경은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사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