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비안 나이트

쏘라비안 나이트

쏘라비안 나이트 10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24
조회
136
그렇게 그려진 리더 프로파일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네 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 세션 1은 리더와 내적인 삶(The Leader and the Inner Life)을 다룬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리더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특별히 1부는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크리스천 리더십으로 유명한 로버트 클린턴 교수의 이론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그의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시간선(timeline)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선으로 만들어 보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과 최근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 그리스도인 리더들의 삶을 5000 케이스 다루어서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세션 1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미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하나님께서 왜 인도네시아의 학생 사역을 떠나 한국으로 와서 리더의 역할을 하게 하셨는가를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골로새서를 통해서 내 안에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셨다. 그것은 실패라고 하는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서 배우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세션 1에서는 심화과정 (deep process)라고 한다. 심화과정에는 이별, 고립, 실패, 좌절, 아픔, 등의 과정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통해서 우리는 그런 과정 속에서 성숙되어지고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로 변화되는 것이다. 세션 1의 타임라인을 만들면서 나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섬세하게 나를 다듬어 오셨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 과정마다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 세션 2 는 리더와 목표 혹은 과업(The Leader and the Target/Task)을 다룬다. 리더가 하는 일을 비전, 사명, 가치, 전략 등으로 나누어서 밀도 있게 분석한다. 또 자신의 과업에 관련된 자원들을 찾아보고 이것들이 어떻게 나타날 때 과업이 제대로 완성될 것인가에 대한 분석도 하게 된다. 이런 분석에 근거해서 리더가 내려야 하는 결정을 선택안에 대한 분석 등을 포함해서 다루고,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도 배운다.



세션 2를 배우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동원 사역 가운데 결정적인 성공요인들이 있음을 분석할 수 있었다. 그것은 OMF가 가지고 있는 유산들이다. 즉 150년 역사 속에 선배 선교사들이 써 놓은 주옥과 같은 글들이야말로 OMF가 지닌 최고의 강점이었다. 다만 오랫동안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게 많은 강의와 설교의 기회가 주어진 것 또한 대단한 축복이요 은혜였다. 그것들이 결합해서 결국 패밀리 멤버라고 하는 제도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세션 3 은 리더와 팀(The Leader and the Team)을 다룬다. 여기서는 팀 형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또 팀의 형성을 어떻게 촉진할 것인가, 또 역기능적인 팀이 직면한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팀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을 다룬다.



만약 내가 미리 세션 3을 공부했다면 나는 인도네시아에 있을 때 내가 직면했던 팀들의 갈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과의 갈등도 그렇고, 두따와짜나 대학의 총장과의 문제도 그렇고, 인도네시아 간사들도 보다 더 잘 도울 수 있었겠다는 후회가 많이 들었다. 가까이는 대표로 있으면서 어려웠던 선교사들과의 갈등, 사무실에서 함께 보낸 간사들과의 문제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세션 4 는 리더와 기관(The Leader and the Organization)의 문제를 다룬다. 특별히 성공적 조직은 과업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조직원의 인간관계와 관련이 있는 감성적 지성 (Emotional Intelligence)을 다루어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어떻게 감성적인 지성적 조직을 만들 것인가를 깊이 생각한다. 또한 조직의 라이프 싸이클을 통해서 우리가 섬기는 조직의 상태를 진단한다.



이 부분도 내게 큰 유익이 되었다. 한국 OMF대표로서만이 아니라 6년 동안이나 OMF 국제실행 이사로 섬기면서 많은 조직의 문제를 다루었지만 큰 그림을 보는 시각은 약했다. 만약 그 때 이런 훈련을 미리 받았다면 더 잘 했을 것이라는 회환이 있었다. 국제 OMF만이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 사실은 여러 면에서 조직과 관련한 도움을 줄 기회가 많았다. 그 가운데는 선교한국과 같은 연합체에서 도움을 필요로 한 적도 많았었다.



교육이란 미리 배워서 실패를 막는 경우도 있지만 실패를 한 후 반추할 때 더 확실한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는 법이다. 프로젝트 티모티는 나에게 그런 면에서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