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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만에 만난 제자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1-06-27 21:46
조회
88


오늘 정말 반가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45년 전 상도동에 있는 남현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를 할 때 제게 성경을 배운 학생이 있었는데, 몇 개월 제게 성경을 배우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 후 소식이 없다가 몇 넌 전 우연히 제게 메일을 하나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온누리 교회의 정대성 장로님 (사진의 맨 왼쪽)이 전화를 해서 여기 선교사님의 옛날 제자가 옆에 있다고 해서 누군가 했더니 이평세라는 분이라네요..

얼마나 반갑던지..

이평세 군은 미국에 이민가서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대서 장로님 옆에 있는 신기현 목사님과 알고 지내다가 한국에 와서 정대서 장로님과 의료기기 관련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정대서 장로님이 쓴 책에 제가 추천서를 쓴 것을 보고 제게 연결이 된 것입니다. 정말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옆에 있는 분이 이평세 박사인데, 저보다 다섯 살이 아래입니다. 저는 염색을 했고, 이 박사는 염색을 하지 않아 혹시 더 나이들어 보일지는 모르지만 피부는 저보다 팽팽하더군요.

오늘 안산에 있는 인도네시아 교회에서 설교를 한 다음 수원으로 달려가 이평세 박사를 만났는데, 기대하지 않게 마침 이 박사가 머무는 숙소에 신기현 목사님과 정대서 장로님이 함께 계셔서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2시간 정도 대화를 했는데, 4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가지고 간 죡자비안 나이트 책을 주는 것을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대신하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요.

이 박사는 미국에서 네비게이터 훈련을 받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모아 성경을 가르치고 기도하다가 동성연애자인 경비가 대학 당국에 고발하는 바람에 징계를 받기도 했답니다. 학교 시설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고, 학생들에게 종교를 강요했다는 죄목으로... ㅠㅠ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ㅠㅠ

여하튼 45년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사역에 대한 열정이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가 하는 것에 큰 영향을 받았노라고 이야기 해서 저는 황송했습니다.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 앞으로 함께 할 사역을 찾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무척 특별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