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라비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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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라비안 나이트 6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15
조회
59
노트북이라는 영화



미국 어느 마을에 노아라는 청년이 있었다. 자기 마을 카니발에서 만난 청순한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엘리라는 아가씨는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으로 대학 진학을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부유한 앨리는 부모는 가나한 노아와의 교제를 반대하고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진다. 노아는 헤어지기 전 앨리를 숲속에 있는 집으로 데리고 가서 그 집을 멋있게 고쳐서 결혼할 때 앨리에게 주겠다고 약속한다.



노아는 헤어진 후 일 년 동안 매일 편지를 보내지만 그 편지들은 앨리의 어머니에 의해서 발견되고 결국 앨리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편지를 기다리던 앨리는 노아에게서 아무 소식이 없자 노아가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하고, 노아도 자신의 편지에 대해 앨리가 한 번도 답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그를 잊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전쟁으로 두 사람간의 관계는 완전히 끊어지고 만다. 재미있는 것은 노아도 군에 가고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던 앨리도 간호 장교로 군에 간다. 앨리는 병원에서 부상을 당한 론이라고 하는 장교를 치료하게 되면서 둘이 좋아진다.



긴 시간의 전쟁이 끝나고 자기 집으로 돌아온 노아는 앨리에게 약속했던 주위의 큰 부자의 저택을 아버지의 도움으로 사서 아름다운 저택으로 만든다. 노아가 그 집을 수리한 것은 순전히 앨리가 다시 자기 곁으로 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는 동안 앨리는 전쟁터에서 만난 론과 결혼을 약속한다. 두 사람의 결혼은 두 재력가의 집안의 결혼인지라 언론에 보도가 된다. 우연한 기회에 노아는 앨리가 다른 남자와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게 된다. 하지만 노아는 앨리를 포기하지 못한다. 그는 기발한 생각을 한다. 자기가 그렇게 공들여 만든 집을 팔겠다고 내놓았다. 사실 노아는 집을 팔 생각이 없었다. 일종의 언론을 이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집을 구입하러 오지만 노아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집을 사람들에게 팔지 않는다. 그래서 그 집은 주인이 까다로운 집으로 소문이 나게 되고 드디어 어느 날 그 소식을 들은 한 신문기자가 그 집 앞에 있는 노아를 찍어 신문에 기사를 싣게 된다.



우연히 신문에서 노아의 소식을 접한 앨리는 결혼을 며칠 앞두고 노아를 찾아 나선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잊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다시 만나 그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노아가 매일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 그리고 앨리의 엄마가 그 편지를 하나도 주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하지만, 서로가 처한 현실은 비극적이었다. 앨리에게는 약혼자 론이 있었고, 잊을 수 없는 첫사랑과 현실 앞에서 앨리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앨리는 많은 갈등 후에 결국 노아를 선택하게 된다. 영화는 두 젊은이의 사랑을 다루면서 간간히 이미 늙어버린 노아와 중증 치매로 거의 기억을 잃고 있는 앨리가 노인 요양원에서 만나서 마치 다른 사람에게 말해 주듯 노아가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노트를 읽어 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끔씩 앨리는 노아가 들려주는 그 이야기를 듣다가 기억이 살아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듣는다. 앨리를 향한 노아의 사람이 감동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그런 대목이다. 가족들이 와도 알아보지 못하는 앨리, 노아는 그토록 사랑하던 앨리 곁에서 노아는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