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32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6
조회
75
이런 일은 지금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2000년 전 초대교회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이방지역으로 갔을 때도 같은 문제에 부딪혔다. 사도행전 8장 4절에 보면 스데반의 죽으로 인해 시작된 핍박을 피하기 위해서 많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다른 유대지역, 사마리아와 땅끝으로 흩어져 갔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로부터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문화에 매우 적절하게 반응을 했다.



그 결과로 안디옥이라고 하는 도시에 헬라인들로 구성된 교회가 세워졌다. 이들은 유대인들이 금과옥조로 지키던 할례를 행하지도 않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지 유대인이 된 후에 다시 그리스도인의 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다. 이것이 유대 배경을 가진 그리스도인에게는 문화적으로 매우 이질적으로 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당시의 통념을 깨고 과감한 타문화 사역을 감행했다.



이러한 정신은 뒤를 이은 바나바와 사울의 선교사역으로 그대로 이어졌다. 이들도 헬라인들이 유대의 문화를 거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올 수 있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것을 다이어그램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위의 그림은 유대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나타낸다. 유대인들이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아래의 다이어그램이다. 이방인들 가운데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점선처럼 유대인이 되는 과정을 거쳐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방인인 상태에서 하나님 나라 시민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사도들의 생각이었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발이었을 것이다. 일부의 유대인들은 교회에서 이방인 신자들에게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필드에서 일어나는 이런 차이에 대해서 당시 가장 권위있는 교회의 결정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