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31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6
조회
99
이제 협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협곡은 위에서도 서술한 것처럼 이미 복음을 받아들인 부족 사이에서 복음의 확산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믿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장애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슬람과 기독교

예를 들어봅니다. 어떤 지역에 하싼이라고 하는 무슬림을 믿는 청년이 있습니다. 그에게 복음을 알려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꾸란에 나오는 ‘이사 알 마시’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옆 동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족들 모르게 반나절을 걸어서 그리스도인들이 모인다는 교회라고 하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그곳에 가면 자기가 들었던 꾸란의 ‘이사 알 마시’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는 교회를 보는 순간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곳에서는 십자가가 높이 달려있었다. 그는 오래 전 할아버지로부터 들었던 십자군에 대해서 들었다. 오래 전 그 마을에 그리스도인들이 창에 십자가를 달고 와서 사람들을 죽인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망설이다가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예배가 시작되었는지 안에서 뭔가 시작이 되었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문제는 신을 벗고 들어간 흔적이 없었다. 그곳은 분명히 하나님을 만나는 곳인데 사람들이 신발을 신고 들어갔을까. 그는 망설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에는 신발을 벗고 가야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신발을 신은 채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안으로 들어가 보고 다시 놀랐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 모두 의자에 앉아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예배할 때는 바닥에 앉거나 일어서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고 들었다. 다른 문제도 있었다. 의자에는 남녀가 섞여서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무슬림들에게 남녀가 함께 앉는다는 것은 매우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는 할 수 없이 사람들이 앉아 있는 의자에 앉았다. 옆에 앉은 여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슬림들이라면 당연히 가려야 할 신체 부위를 드러내 놓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강단에는 꽃을 많이 장식해 놓았는데, 꽃은 힌두교 사원에나 갖다 바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적어도 자기가 아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데 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곧 이어서 사람들이 찬양을 불렀다. 최신 음악의 곡조에 맞추어 사람들이 찬양을 하는데 그것은 마이클 잭슨이나 마돈나가 부르는 것과 같은 곡조였다.



하싼은 그런 사람들에게 꾸란에서 말하는 ‘이사 알 마시’에 대해서 묻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자기 마을로 돌아왔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가지 요소들은 예배의 방해요소가 아니다. 하지만 무슬림들에게는 쉽게 넘을 수 없는 협곡이다. 만약 예수를 따른 사람들이 무슬림 배경을 가진 관심자들을 배려해서 이런 장애물을 줄일 수 있다면 복음의 확산이 더 쉽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