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25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5
조회
93
5. 의사소통의 네 가지 요소



선교를 타문화에서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 의사소통에서 다루는 모든 문제들과 유사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네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발신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을 말한다. 선교 현장이라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를 의미할 것이다.



● 수신자: 메시지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선교 현장에서는 선교사를 만나서 선교사가 전하는 메시지를 듣는 사람을 말한다.



● 메시지: 발신자가 수신자에게 전하려는 내용으로 선교 현장에서는 복음을 말한다.



● 미디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수단을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의 관심



위 그림에 나오는 예를 조금 더 생각해보자. 어느 학교의 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가 자기 반의 1학년 여자 아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한 번도 자기가 좋아한다는 표시를 해보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좋아한다는 표시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갔는데 교실에 아무도 없고 자기가 평소에 좋아하던 그 여자 아이가 혼자 창문에 서서 꽃을 감상하고 있었다. 남자 아이는 살금살금 여자 아이에게 다가가서 발로 여자 아이를 차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 아이라면 어떻게 반응을 했을까. ‘아, 내가 이렇게 꽃을 감상하는데 나에게 다가와서 발로 한 대 차는 것을 보면 나를 정말 좋아하는가보다.’라고 생각할 아이는 없을 것이다.



이 남자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가 있다. 자기 집에서 그렇게 해왔다. 자기가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아빠가 직장에서 돌아올 때 게임에 열중하고 있으면 아빠는 발로 툭 친다. “이놈, 게임하느라 아빠 왔느냐고 하지도 않네.” 자기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가 열심히 축구 구경을 하고 있다면 자기도 아빠를 발로 툭 친다. “아빠 또 축구 구경하네..”



하지만 여자 아이의 집에서는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서 발로 차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러니 여자 아이가 남자 아이로부터 자신을 좋아 한다고 하는 메시지를 받는 것은 개구리 수염에 털이 나는 것보다 더 낮은 확률을 가진 일일 것이다. 아마도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가 평소에 자기를 얼마나 싫어했으면 이렇게 아무도 없을 때 와서 한데 때릴까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에게 커뮤니케이션을 했지만 실패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했다면 여자 아이가 어떤 때 좋아하는 가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탕을 좋아하는 것 같다면 가방에 사탕을 가지고 다니다가 아무도 없을 때 사탕을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