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8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0
조회
109
화장실 사용법

화장실 사용을 사용하는 것도 서양 사람들과 동양 사람들은 다르다. 서양 사람들은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닫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열어놓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닫아 둔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실에 누군가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문을 노크한다. 서양 사람들에게 화장실을 노크하는 것은 실례다. 어떤 사람은 문을 안에서 잠그지도 않는다.



만약 서양 선교사와 우리나라 선교사가 함께 지낸다면 어떻게 될까. 자기가 문을 닫고 있는데도 한국 선교사가 와서 매번 화장실 문을 두드릴 때 서양 선교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만약 한국 선교사사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서 문을 닫고 나왔는데 서양 선교사가 누군가 안에 있는 줄 알고 30분 이상을 문 앞에서 서 있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설거지 하는 것

서양 사람들과 지내보기 전에는 서양 사람들은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990년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그 환상이 깨졌다. 서양 사람은 설거지를 할 때 두 양푼의 물로 다 해결한다. 50명 60명이 식사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 양푼에는 세제를 타놓고 다른 양푼에는 뜨거운 물을 담아 둔다. 세제를 풀어 놓은 물에 수세미로 접시를 포함한 모든 식기를 닦아서 그 옆의 양푼에 담근다. 그리고 꺼내서 행주로 닦으면 그것으로 설거지는 끝이다. 만약 우리가 하는 식으로 물을 틀어서 흐르는 물에 설거지를 한다면 서양 사람들은 물을 낭비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손님 대접

일본 선교사네 집을 방문할 때마다 영국 디렉터는 불쾌하게 생각했다. 일본 선교사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카르타에서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가야했다. 새벽에 도착한 영국 선교사를 위해서 일본 선교사가 하는 일은 물을 따끈하게 덥혀 놓고 목욕부터 하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선교사에게 목욕을 하라고 하는 것은 여행을 해서 더러워졌으니 먼저 씻으라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다.



영국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의 집에 10시간 이상 밤 버스를 타고 왔을 때 얼마 동안 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접대인 것이다. 그러니 만약 반대의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 어떻게 되었을까. 일본 선교사가 영국 선교사 집을 방문했는데 피곤할 테니 쉬라고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면. 물론 목욕할 물을 덥혀놓지도 않고 말이다.



이 사람들이 아침에 잼을 빵에 발라먹다가 마음이 상하거나 설거지 하는 일로 다투기 위해서 선교지에 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러 왔다. 하지만 일상에서 만나는 룰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힘들어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