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77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7
조회
104
그런데 하나님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유대인이었던 베드로를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마음이 안 놓이셨던 모양입니다. 마치 우리가 어린 자녀에게 뭔가를 시킬 때 걱정이 되면 미리 전화를 해두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보자기에 유대인들이 먹지 못하던 짐승을 보자기에 넣어서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잡아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음식을 가지고 뭘 그렇게 고민하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정결한 음심을 먹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코셔 법이라고 하는 이 율법은 유대인이라면 반드시 지키는 법입니다. 현재 이슬람들도 이런 음식에 대한 율법에 예민합니다. 인도네시아 거의 대부분의 식당에는 할랄(halal)이라고 하는 표시가 있습니다. 그것은 정결한 음식만을 판다는 표식입니다.



음식을 거부한 이야기가 한 번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려 세 번이나 나옵니다. 아마도 세 번은 거절할 수 없는 숫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진 후에야 베드로는 이방인의 초청에 응하게 됩니다.



당시 베드로는 욥바에 머물고 있었고,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있었습니다. 이틀 길을 걸어서 이방인의 집에 갔으니 이방인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들어간 이방인의 집에서 성령이 역사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이에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하고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 하니라 그들이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니라 (행10:44-48)



고넬료의 가정에서 그리스도를 증거 한 결과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 동안 베드로가 알고 있었던 것은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키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넬료는 할례를 받은 유대인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령임재를 살펴보면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사도행전 2장에서 히브리파 유대인들에게 성령이 임하십니다. 그전까지 사도들이 알고 있었던 것은 세례 요한이 준 물세례였습니다.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오순절의 사건으로 헬라파 유대인들, 혹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교회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이 임하십니다. 사도행전 4장에서 다시 큰 무리들이 동시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게 됩니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행4:31)



그 다음에 사마리아에 복음이 전해지면서 다시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한 후 베드로와 요한이 이 소문을 듣고 사마리아에 와서 성령 세례를 베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