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41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59
조회
52
7. 흩어진 사람들의 특징



저자로서 독자들이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하기를 원하는 그룹이 바로 사도행전에 나타난 흩어진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을 통해서 로마가 빠른 시간 안에 복음화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100년 전에 미국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학생자원자 운동 (Student Volunteer Movement, SVM)에서도 우리 세대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하며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자고 하는 운동이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2000년 전에 복음을 들고 로마 전역을 누볐던 흩어진 사람들과 같다면 복음은 보다 빨리 모든 민족에게 증거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장에서는 이 흩어진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몇 가지 특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전염성 있는 사람들



제가 8장과 11장에 나타난 흩어진 사람들을 선교사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타문화 사역을 했다고 하는데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서 사실은 로마 전역에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매우 전염성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가 전염성 있는 사람입니까. 균을 몸에 지니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사람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고도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균을 옮깁니다.



사도행전 8장과 11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흩어져 가고 있는 이유는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핍박을 피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저들의 뒤를 쫓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사울입니다. 8장 3절은 무시무시하기까지 합니다.



"사울이 교회를 잔멸 할 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여기서 잔멸이라고 하는 말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은 아니지만 영어로 destroy라고 되어 있으니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을 말합니다. 또 9장 1절과 2절도 마찬가지로 위협적입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며 남녀를 막록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그러니 만약 사울과 같은 사람들에게 잡히면 죽거나 감옥게 갈 것이 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흩어진 사람들에 대해서 쓰고 있는 표현이 계속해서 그들이 복음을 전하매, 라고 나오지 않습니까.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면 우리 안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예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전염성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니었다면 역사는 이렇게 바뀌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한 때 부흥이 있었다. 하지만 핍박이 일어나자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기독교는 2000년 전에 빤짝하고 나타났던 종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