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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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09-18 00:20
조회
235
비행기 안에서는 저만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가질 수 있어 좋습니다. 갑갑한 것도 있지만 생각도 정리할 수 있고 말씀을 깊이 묵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은 오면서 히브리서를 묵상했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처음 예수 믿고 얼마 되지 않아 히브리서를 묵상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요즘은 새로운 시각에서 히브리서를 봅니다. 당시 초대교회에서 유대교의 영향력 때문에 무엇을 고민하고 있었는지 상상이 됩니다. 아마도 유대교로부터 기독교가 나오면서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선교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선교가 과거 서구 교회가 시작한 선교라고 할 때 한국 교회가 어떤 것을 계승하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 지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했어야 했는데, 우리는 그런 고민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부작용은 매우 크고 혹독한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반성과 성찰이 있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작정 선교라는 이름 하에 아무거나 할 수 있다는 무모한 발상이 선교를 일종의 난개발처럼 만들었다는 생각, 그리고 저도 거기에 일조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슬펐습니다.

하지만 어제나 오늘이나 또 내일도 한결 같으신 주님께 구합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다시 그 성찰의 기회를 달라고 말입니다.

앞으로 서너권의 책을 더 쓰고 싶은데 앞으로는 이러한 성찰이 더 들어간 책을 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