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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명주기의 각 단계에 대한 설명

이 다이어그램의 이해를 위해 주목해야 할 점:
● 글자가 대문자나 소문자로 되어 있는 경우, 조직 내 각 기능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문자 “P”는 조직 내에 제작자의 기능이 강하고 소문자 “p”는 제작자의 기능이 약하다는 것이다. “-“는 아예 없다는 의미이다.
● 곡선 왼쪽은 성장을 나타내며, 오른쪽은 성장의 노화나 성장 결핍을 의미한다.
● 곡선에서 꼬여 있거나 구불구불한 곳은 힘들거나 위험한 중대한 과도기를 나타낸다.
● 조직의 최상의 시기는 ”안정기“가 아니라 “전성기(PRIME)”이다.
● 조직은 곡선을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나아갈 수 있다.
● 곡선 좌측 위쪽으로 가는 것은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개 느리고 어려운 길이다.
● 곡선 오른쪽 아래로 가는 것은 쇠퇴라고 할 수 있는 빠르고 쉬운 길을 걷는 것이다.

(1) 구애 단계 (courtship)-paEi
이 단계는 마치 남녀가 처음으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다가 어느 순간 구애를 하는 단계처럼 조직도 많은 구상 끝에 드디어 시작을 하기로 하는 단계를 말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한 것은 (p,a,E,i)의 조합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장하는 E의 설득을 당한 P, A, I는 적지만 자기의 역할을 담당하기로 헌신해야만 결혼이 성사되는 것처럼 조직이 시작된다.

구애 단계에서 여전히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E 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거침없이 조직 내에 유포하면서 사람들을 자극한다. 조직은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창조적 분위기에 들뜨게 된다.

이 시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다. 많은 사람들은 E가 던지는 아이디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훌륭한 아이디어지만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즉 (_,_,E,_)가 보여주는 것처럼 P, A, I의 헌신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 때문에 자기가 창업한 회사로부터 쫓겨나기까지 했다. 이것이 바로 E만 남는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만약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고 다른 사람들의 헌신이 있다면 조직은 다음으로 성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그저 해프닝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만약 콜럼버스가 제안한 것을 스페인 왕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콜럼버스의 아이디어는 일장춘몽으로 끝났을 것이고, 아메리카 대륙은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써 사람들에게 그 존재를 알리게 되었을 것이다.

2)유아기 (infancy)- Paei
만약 새로운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서 조직이 태동한다면 유아기로 접어든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제작자인 P다. 유아기에서 보여주는 조합 (P,a,e,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애기에서 본 것처럼 새로운 조직이 태동하기 위해서는 E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지만 다른 세 스타일의 리더십도 동시에 필요하다. 그것은 산고와 같은 고통을 거치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두 분째 단계인 유아기에 오면 P의 역할이 매우 두드러진다. 뭔가가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직원들은 쉽게 실망하고 말 것이다. 따라서 P는 마치 산모가 아기의 발육을 위해서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하게 되며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려는 E의 역할 조차도 잠시 뒤로 물러서게 된다.

성경에도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데리고 나온 E인 모세는 호렙 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 죽었지만 그 뒤를 이어 정복 전쟁을 이어가는 P인 여호수아에 의해서 이스라엘 민족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