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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105: 생명주기 단계 2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4-02-25 16:08
조회
23
(3) 소년기 (go-go)-(P,a,E,i)
유년기를 통해 충분히 인정을 받는 조직은 여러 면에서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사역적으로나 성과 면에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기업이라면 외부의 주문도 받게 되고, 내부 조직원들의 만족도도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P는 E에 비해서 단기적 성과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면을 보충해 주는 것이 E의 역할이다. 초창기 구애기 단계에서 주도적이던 E는 유아기에는 P의 역할에 밀리게 되지만 소년기에서는 다시 역할을 맡게 되는데,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유아기에 머물게 되고, 결국 P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그의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점령되고 말게 된다.

이 때의 조합인 (P,a,E,i)에서 우리가 주의해서 볼 것은 A와 I의 역할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만약 A의 역할이 빠진다면 확장으로 인해 질서를 잃게 되고, I가 없으므로 인해 조직 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조직이 좌지우지되고 결국 (P,_,E,_)의 조합으로 되고 말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춘기를 경험하기는 어렵고 창립자 함정에 빠지게 된다.

(4) 사춘기 (adolescence)-pAEi

유아기에서 소년기로 가는 것은 이미 검증을 받은 E가 다시 활성화 되면 가능하기 때문에 큰 고통 없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소년기에 있는 조직이 사춘기로 가는 것은 새로운 타입의 활성화를 전제로 한다. 조직이 커지고 성취가 높아질수록 외형적으로만 이루어지는 양적 목표가 질서나 시스템과 같은 질적 목표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P의 역할이 축소되고 대신 A의 역할이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A 타입이란 예를 들어 기업으로 이야기 한다면 전문 경영인 (CEO) 같은 사람을 말한다.

A 타입이란 이 장의 맨 처음에 정의한 것처럼 모든 것을 질서대로 움직이게 하는 리더다. 이들에게는 성장을 포기하더라도 시스템이 구축되고 질서가 잡히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가 된다. P 타입의 리더와 E 타입의 리더가 조직 외부로 향한다면 A 타입의 리더와 I 타입의 리더는 조직 내부를 향한다.

이처럼 조직이 A 타입의 리더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P와 E 타입의 리더들이다. 만약 이때 A 타입의 리더가 E 타입의 리더로 대체되어 버린다면, 조합 (P,A,e,i)에서 보는 것처럼 조직은 조로하게 된다. 그리고 절대로 전성기를 경험하기 어렵다. 만약 E 타입들이 계속 조직을 붙들고 있게 되면 조합 (p,a,E,i)가 되어 초창기 상태로 돌아가버리고 만다.

따라서 A가 필요한 시점을 인식하고 P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자제해야 한다. 나는 많은 선교단체에서 확장하는 시기에 규정이나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결국 혼란에 빠지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