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PT 106: 생명주기 단계 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4-02-25 18:15
조회
13
(5) 전성기 (prime)-(P,A,E,i)
아마도 이 시기는 모든 조직들이 바라는 시기일 것이다. 외형적으로도 성장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정비를 하는 시기이며, 다시 한 번 변화가 곧 기회로 인식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조직의 효율도 극대화 되는 시기이다. 전성기란 (P,A,E,i)의 조합이 보여주는 것처럼 여전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E가 활동하고, 그것을 실현해 내는 P가 있고,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A가 존재한다.

앞에서 다룬 사춘기에는 P의 역할이 잠시 줄어든다. 그를 대신해서 A의 역할이 많아진다. 하지만 전성기가 되면 다시 P의 역할이 많아진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는 E의 역할도 많아진다. 조직은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도 늘 성과에 만족하게 된다.

구애기와 유아기에는 E나 P와 같이 지배적인 리더십 스타일이 하나다. 하지만 소년기와 사춘기에는 조직이 커지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두 가지 스타일이 공존할 수 있는 요지를 갖는다. 전성기에는 세 가지 스타일의 리더가 공존할 수 있는데,

이 시기의 가장 큰 도전은 어떻게 조직이 계속 전성기를 구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전성기는 아주 쉽게 그 다음의 안정기로 가기 쉽고, 안정기가 되면 정성기로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정기에 접어 든 조직은 서서히 쇠퇴 (aging)의 길로 가게 된다.

(6) 안정기 (stable)-(P,A,e,I)
전성기를 지나면 조직은 새로운 변화를 더 이상 경험하지 못하는 안정기에 접어든다. 안정기라는 용어는 언뜻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제 더 이상의 성장이 없다는 뜻이다. 자전거의 페달 밟기를 멈추는 순간 자전거는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 그러면 조직은 서서히 혹은 급하게 쇠퇴하고 만다.

독자들이 감지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조직은 안정기 전인 사춘기까지 두 가지 리더십이 지배적이다가 안정이 세 가지 리더십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 여력을 갖는다. 하지만 안정기에 들어오면 다시 두 가지 이상의 리더십을 동시에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A는 사춘기부터 조직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좀처럼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는다. 조직이 소멸하기 전까지 남은 것이 A 스타일이다. 안정기가 되면 E는 자신의 역할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E가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의 분위기는 탄력적인 분위기지 경직된 분위기가 아니다. 하지만 안정기의 조직은 E가 원하는 탄력적 분위기를 주지 못한다. 하지만 P는 여전히 활동할 공간이 존재한다. P에게는 단기적으로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지 E처럼 미래를 생각하며 자신의 위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자만 조직은 더욱 경직되고, E가 없는 조직에서 P도 점차 소극적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결국은 A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귀족정 시기로 이행하게 된다. 조직 전체적으로 열정은 사그러지고, 모든 것은 규정에 의해서 진행된다. 새로운 E가 오지 않는한 조직의 노화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