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웃고 계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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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꿈은 이루어진다.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7-03-16 10:21
조회
121
10-2 꿈은 이루어진다.

족자의 크리도소노 경기장에 붙어 있는 실내체육관 주변은 거의 마비가 되어가고 있었다. 10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교통경찰들이 몰려드는 오토바이들을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인도네시아 조이 11주년 창립 기념행사를 열릴 예정이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갔을 때 평소에는 농구경기장으로 사용되는 체육관 안이 벌써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2003년 9월에 족자 조이는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기로 계획하고 스폰서를 구하려고 족자의 기독교 방송국을 찾아가게 되었다. 조이가 하는 일을 들은 기독교방속국은 마침 같은 날 자신들의 개국 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되는데 행사를 통합해서 하면 어떠냐고 제안을 했고, 조이도 흔쾌히 동의를 한 모양이다.

그날 족자를 방문한 팀에는 한국에서 함께 간 청년 대학생 사역자 20명이 함께 했다. 한국의 청년 대학생 사역자들이 족자 조이의 행사에 함께 하게 된 것은 같은 해 4월에 신상언 선교사와 함께 죡자를 방문해서 족자 조이가 하는 것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비록 경찰서에 끌려가는 해프닝은 있었지만 신상언 대표는 한국의 사역자들이 와서 족자 조이가 하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해서 시작한 것이 죡자 세미나다.

한국에서 오는 사역자들 중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느냐“며 별고 기대하지 않고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죠이에서 학생들이 금요 모임에서 친구들을 초청해서 벌이는 잔치,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함께 돌보는 쎌, 그리고 훈련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뭔가 달리 해보겠다는 새로운 다짐들을 하곤 했다.

인도네시아 조이는 전염성 있는 공동체를 표방하고 있었다. 그것은 모임의 목표가 이미 믿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것이 아니고 믿지 않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복음을 듣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창립 기념일, 성탄절, 그리고 부활절에 특별히 친구들을 초청해서 큰 잔치를 벌이고 복음을 증거 하는 기회로 삼아왔다. 그 준비를 얼마나 잘 했는지 모른다. 참석한 사람들 모두 인도네시아 조이어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격했다.

조이에서는 전염성 있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불신자들에게 매력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매력적인 공동체가 된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들이 베끼고 싶어 할 것이라는 소망이 있었다. 죠이 회원들은 이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죠이를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11장 19절에서 26절을 묵상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흩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안디옥 교회는 그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유대인과 헬라인으로 구성된 안디옥교회는 매력투성이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파송을 받은 바나바는 안디옥에 왔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은혜는 당시 매력을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되었다. 그래서 죠이는 초창기부터 사도행전 11장에 나오는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서 세워진 안디옥 교회 같은 매력적인 공동체, 다른 사람들이 베끼고 싶어 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그 꿈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