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76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46
조회
93
평가의 문제



언어를 어떤 수준에서 구사하느냐는 단순히 현지의 언어를 할 수 있다고 하는 표현보다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LAMP라고 하는 책에서는 다섯 가지 레벨의 언어 구사 수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각 단계가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 level zero:

50개 정도의 단어를 가지고 간단한 인사 정도를 하고 다닐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늘 기쁨을 선사한다.

인도네시아에 온 한 단기 선교사는 인도네시아 어에서 수식을 하는 경우 우리말과는 반대로 명사의 뒤에 형용사를 붙이는 것을 몰랐다.



● level one: 생존 수준의 언어

시장에 가서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가격을 깎을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호텔에 들어가 방을 잡을 수 있고, 택시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하지만 전화를 받기를 어렵다. 문법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지 않아 단어를 그저 조합하는 정도에서 대화를 한다. 실수를 많이 한다.



● level two: 일반적인 직장 생활이 가능한 수준

기본적인 문법을 이해한다. 전화를 받을 수도 있고 회의에 들어가서 무슨 말을 해야하는 지도 알 수 있다. 자기의 의사도 명확하게 표시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나타내지는 못한다.



● level three: 자신의 전문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

이 수준에 오면 자기의 생각을 충분히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여기서 자기의 생각이란 전문 영역에서의 생각을 포함한다. 다음에 설명한 level four의 단계도 현지 전문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지만 레벨 3에서는 여전히 문법적으로나 어휘력에서 제한적이다.



● level four: 현지인 전문가가 구사하는 언어를 구사하는 수준

이 단계에서는 거의 어려움이 없이 자기의 생각들을 구사하는 수준이다. 사람들이 외국인으로 정말 현지어를 잘 한다고 느끼는 수준을 말한다. 문법도 거의 틀리지 않으며 어휘력도 상당하다.



● level five: 원어민과 동일한 수준

이 수준은 고등교육을 받은 원어민과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20살이 넘어서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에는 거의 도달하기 어려운 단계를 말한다.



이렇게 언어의 수준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현재의 언어 능력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보다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평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자기의 외국어 구사 능력에 대해서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