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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까 이야기 5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09 04:26
조회
36
그 날 밤 병원에서 안똔을 돌보고 있는데, 어떤 의사가 오더니 제게 문서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의사는 치료비가 너무 비싸고 우리가 이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안똔이 스리랑카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안똔의 치료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울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와주세요’



그리고 밤이 되자 마치 하나님께서 보내준 것처럼 아버지 (장 집사님)가 병원에 오셨습니다. 저는 의사가 주었던 문서를 아버지께 드렸고, 아버지도 울면서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밤마다 일을 마치면 병원에 가서 안똔을 돌보았고, 아침이 되면 일을 하러 갔습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에 안똔을 돌보느라 잠을 잘 잘 수 없어서 자주 졸았고, 화장실에서 잠이 들곤 했습니다. 5일 정도가 지나 안똔은 퇴원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약 5백만 원 정도 되는 병원비를 내 주셨고, 안똔을 집에 데려와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내 주시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어느 날 밤 꿈에서 안똔이 있는 방에 무척 많은 기름등이 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침에 그 이야기를 안똔에게 하자 안똔은 기도하기 시작했고, 한참 기도하였을 때 갑자기 울면서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리둥절하여 멈추려 하였으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무서워서 저는 울었습니다.



기도하기를 마치고 안똔은 아까 일어난 일은 처음으로 성령이 그에게 온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 전에 성령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