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41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8
조회
133
우리가 기대하는 상황화의 목표란 타문화에 전해지는 복음이 외국적이지 않고 원래부터 그 문화 안에 있었던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다.



사과나무 이야기



일전에 어떤 선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상황화에 대해서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조선일보 만물상에서 몇 년 전 소개한 내용이다.



조선말에 우리나라에 온 미국 선교사들이 사과나무를 소개했다고 한다. 여러 곳에 사과를 심었지만 몇 군데에서 사과는 토질과 기후가 알맞아서 잘 성장하였다. 그리고 사과의 맛도 달랐다. 어떤 면에서는 미국 사과보다도 더 맛있는 한국 사과가 된 것이다.



많은 시간이 오른 후에 미국 선교사들이 자신들이 가르쳐 준 사과 농사를 잘 하고 있는 지를 보기 위해서 그곳을 방문했을 때 농부들이 미국 선교사들에게 사과를 선사했다고 한다. 미국 선교사들은 사과 맛이 정말 좋은 것을 보고 감탄을 했다. 그러자 미국 선교사들이 사과 농사를 가르쳐 주었다는 것을 모르는 한국 농부들이 미국 선교사들에게 당신 나라에도 사과가 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 선교사님은 이것이야말로 상황화에 대한 기가 막힌 예가 아니냐며 우리에게 설명해 주었다.



미국 선교사가 가지고 온 사과나무, 그리고 그들이 가르쳐 준 사과 농사를 한국 사람들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하고 있었던 농사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난 8년 동안 인도네시아 죠이에서 한 것들이 이런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한국 죠이어들에게는 수출한 것들이 완전히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것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죠이 로고송을 부를 때 한국 죠이에서 배운 노래였지만 전혀 다르게 불렀다. 한국 조이로부터 몇 가지 사용을 허가 받은 것 가운데 하나는 죠이 로고 송이다. 죠이 로고송이란 죠이가 의미하는 Jesus First, Others Second, and Yourself Third 라고 하는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8분의 6박자 노래를 한국 죠이에서는 언제나 엄숙하게 부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죠이는 아주 빠르게 부를 뿐 아니라 예수님을 나타내는 J를 할 때는 모든 사람이 왼쪽 팔은 귀로 붙여서 위로 쭉 뻗고, 오른 쪽 팔은 아래로 내린 다음 손쪽을 약간 듦으로 J라는 형상을 하고, 또 이웃을 나타내는 O라는 글자는 두 손을 머리위로 동그랗게 하고, 당신 자신을 나타내는 Y라는 글자는 양쪽 팔을 하늘 위로 올림으로써 훨씬 더 의미를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선교사는 화분에 꽃을 담아가는 것이 아니다. 씨를 가지고 가서 그곳의 땅에 씨를 뿌려 그곳의 화분에 꽃이 담겨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