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문화와 선교 10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31
조회
107
● 아프가니스탄의 외과 의사

한국 외과 의사 한 분이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병원에서 외과 의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었다. 어느 날 한 현지 의사가 자기 환자에게 전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 환자는 그날 오후에 수술을 하기로 했던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런 전화를 옆에서 듣게 되었다면 그 현지 외과 의사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지만 이제 그분들의 문화를 심도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이분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손님 접대 (hospitality)이다. 만약 그가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한다는 핑계로 멀리서 온 손님의 대접을 소홀히 했다면 마치 우리나라에서 나이를 존중하지 않은 것처럼 사회에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아프가니스탄에서 접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믿음에서 나왔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손님을 접대하다가 천사를 대접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유대인들의 생각과 비슷한 것 같다. 성경에도 보면 아브라함이 손님을 접대하다가 천사를 대접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대부분이 무슬림들이다. 무슬림들의 세계관은 유대인들의 세계관과 유사하다. 따라서 이들은 천사를 하나님이 보내실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것이다.



이것을 앞에서 언급한 동심원을 통해서 다시 설명하면 위의 그림과 같다.



만약 한국 선교사가 이 아프가니스탄 의사를 이런 이유로 처벌했다고 하면 그 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그 의사를 나무라지 않고 한국 선교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