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82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8
조회
67
이렇게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제안을 받아 성전에 들어가 결례를 행한 것은 사도 바울이 유지해온 태도와 일치합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유대인처럼 이방인에게는 이방인처럼 하겠다는 것입니다. 고린도 전서 9장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1:19-22)



어떻게 보면 이중적인 모습을 사도 바울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의 생애를 아무리 뒤져보아도 우리가 부정적인 의미로 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일관된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죄를 짓는 일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바나바와 결별한 후 사도행전 16장에서 사도 바울은 새로운 선교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 때 디모데가 동행하게 됩니다. 이 때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한 일이 매우 독특합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받도록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방인들에게는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아니 할례를 받는 것이 마치 구원의 조건이 된다고 가르치는 사람들은 저주를 받으라고 주장하면서도 디모데에게 할례를 받도록 권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 것은 여전히 할례를 가치로 여기는 유대인들을 위한 조치이기도 했습니다.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행16:1-3)



그렇다고 해서 사도 바울이 율법을 무시하거나 율법을 가지고 사는 유대인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은 아닙니다. 로마서에서 유대인들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는 율법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