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83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8
조회
64
(정말 죄송합니다. 제 가 실수로 no83과 no84를 바꿔서 올렸네요. 순서가 바뀐 것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성전에서의 체포가 no83이고 어제 올린 no83은 사실은 no84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미 읽으신 분들 때문에 제목만 수정하고 본문은 바뀐 채로 싣토록 하겠습니다. 더 어려워졌나요.ㅋ.. 여하튼 그냥 읽어주시면 됩니다.)





● 성전에서 체포



유대인 리더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성전으로 들어간 사도 바울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그를 오해한 유대인들에 의한 소요가 생깁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예상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예루살렘 성전 바로 옆에 로마의 요새가 있었습니다. 안토니우스의 요새라고 하는 곳은 성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로마 군인들이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물이 성전에 붙어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유대인들에게는 수치였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직단 건물에 이어서 일제가 자기 요새를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면 조선 사람들은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하지만 그 요새를 통해서 로마 군인들은 유대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소요 사태가 나자 이제 로마 군인들이 움직인 것입니다. 급하게 달려온 로마 사람 천부장의 보호가 없었다면 사도 바울은 거기서 생을 마감했을 지도 모릅니다.



26 바울이 이 사람들을 데리고 이튿날 그들과 함께 결례를 행하고 성전에 들어가서 각 사람을 위하여 제사 드릴 때까지의 결례 기간이 만기된 것을 신고하니라

27 그 이레가 거의 차매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을 보고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그를 붙들고

28 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29 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30 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이 달려와 모여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문들이 곧 닫히더라

31 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온 예루살렘이 요란하다는 소문이 군대의 천부장에게 들리매

32 그가 급히 군인들과 백부장들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가니 그들이 천부장과 군인들을 보고 바울 치기를 그치는지라

33 이에 천부장이 가까이 가서 바울을 잡아 두 쇠사슬로 결박하라 명하고 그가 누구이며 그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 물으니

34 무리 가운데서 어떤 이는 이런 말로, 어떤 이는 저런 말로 소리치거늘 천부장이 소동으로 말미암아 진상을 알 수 없어 그를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니라

35 바울이 층대에 이를 때에 무리의 폭행으로 말미암아 군사들에게 들려가니

36 이는 백성의 무리가 그를 없이하자고 외치며 따라 감이러라 (행21:26-36)



30절에 나오는 ‘성전문이 닫히더라’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하게 들리지 않습니까. 마치 이제 사도 바울과 유대인 사이의 큰 간극이 생기고 오히려 그를 돕고 그의 삶을 주관하는 것은 로마 군인들이라는 것 같은 느낌이 확 오지 않습니까.



사도 바울이 그저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을 향하여 연설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사도 바울은 외국에서 자라난 디아스포라였기에 헬라어가 더 편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성전에서 히브리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2 그들이 그가 히브리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행22:1-2)



그는 연설을 “부형들아!”로 시작합니다. 자기의 동족에게 하는 가장 친근한 명칭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 식으로 한다면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하는 뜻이었겠지요. 하지만 연설의 내용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