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75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6
조회
72
안디옥의 사도들은 예수님을 믿게 된 헬라인들도 유대인들처럼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가서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과 중대한 토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시만 해도 교회의 사법제도라고 하는 것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초대교회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이제부터 예루살렘 회의의 진행을 살펴보겠습니다.



● 예루살렘 회의의 진행



사도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이르러 교회와 사도와 장로들에게 영접을 받고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셔 행하신 모든 일을 말하매 (행15:4)



위의 보고는 매우 간략하게 되어 있지만 사도들의 보고는 단순히 교회가 얼마 개척되었다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돌아와 영광을 돌린 것에 관한 사역보고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공감으로부터 시작을 합니다. 믿는 사람들이 하는 회의에 많이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같은 것이 95%인데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5%의 차이를 가지고 열심히 싸우다가 갈라지는 것입니다.



사도들이 한 사역에 대한 보고가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것이 바리새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이 제기하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에게 돌아오는 것은 할례와 모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사도들의 보고 가운데 이방인들의 회심에 대한 보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행15:5-7)



6절에서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라고 표현한 말도 감동입니다. 서로가 자기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바울에게 예루살렘 교회는 편안한 곳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사도행전 9장에서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로부터 기피를 당한 바 있었습니다. 물론 12장에서 다시 이 신뢰가 회복되기는 하지만요.



오늘날 우리 기독교가 이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견해에 대해서 조금의 양보도 없이 지난 2천년의 기독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학적 선명성을 계속 지켜오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분열이지요.



하지만 예루살렘 교회는 교회의 일치를 위해서 대단한 노력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함으로 교회가 일치할 수 있다면 그것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이미 사도행전 6장이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교회의 토박이인 히브리파 사람들이 헬라파 사람들의 리더십 아래로 들어가기로 한 것입니다. 아마 지금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예루살렘 교회의 이런 분위기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