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76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6
조회
90
이제 안디옥에서 사역하던 사도들과 바리새파 교인들 쪽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베드로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합니다. 매우 중요한 신학적인 문제를 이야기 하지만 신학적 논리가 아니라 그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한 증언식으로 연설을 합니다. 논리는 지성을 사용하지만 감성을 통한 설득이 가장 파워풀합니다.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행15:7-11)



베드로의 연설에는 고넬료의 사건이 분명하게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베드로가 경험한 내용에 근거해서 말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하고 하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도행전 10장에서 나오는 고넬료를 방문했을 때 베드로가 목격한 것을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사도행전 10장에 기록되어 있는 고넬료네 집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다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고넬료의 사건



앞에서 우리는 사도행전 11장 19절과 20절 사이가 무척 길다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갔었던 사건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조금 더 자세히 조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이 베드로에게 얼마나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넬료의 회심이 아니라 베드로의 회심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하는 명령부터가 매우 특이합니다. 유치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잘 와닿을 것 같아서 질문을 던져봅니다. 베드로가 하나님과 친합니까 아니면 고넬료가 하나님과 더 친합니까. 아이들에게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 이렇게 묻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나타나서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한 것이 아니고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나타나서 베드로를 초대하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인데 갑자기 하나님이 불신자인 이웃에게 나타나서 말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아셨지요. 베드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러니 만약에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가라고 했다면 그는 가지 않으려고 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나타나서 유대인에게 가라고 하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