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54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1
조회
45
3. 사역 준비 (being equipped for ministry)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삶에서 볼 수 있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 사역을 위한 준비를 잘 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아볼로라고 하는 유력한 사역자 후보를 양육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후에도 그들은 계속 교회 안에서 중요한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사도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언제나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선교지에 가보면 목사가 아닌 전문인이나 직업을 가지고 섬기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류 선교사처럼 취급하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 교회에서 사역 경험이 없는 평신도(저는 개인적으로 이 용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사 선교사들의 대척점에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려고 합니다.)들에 대해서 가지는 당연한 시선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평신도 선교사가 되기 전에 평신도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그런 평신도 사역자가 선교사역을 감당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평신도 선교사들은 몇 년 동안 선교지에서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되어 본국으로 돌아와 신학을 합니다. 소명 때문이나 필요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야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신학을 하는 이런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몇 몇 선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하는 신학을 ‘에이씨 신학’이라고 합니다.



“에이씨 내도 신학이나 해야지!”



선교지에서 열받은 평신도들이 본국에 들어와서 신학을 한다고 해서 에이씨 신학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신학을 하고 목사안수를 받는 것이 해결방법이 아닙니다. 신학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자동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분들은 이미 전도사로 강도사로 혹은 안수를 받은 후에도 부교역자로 섬기며 사역을 배우고 사역을 감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설령 신학을 공부하고 안수를 받았다고 해도 이렇게 사역에 관한 훈련을 받지 않는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평신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타이틀이 아닙니다. 사역을 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입니다. 졸저 문화와 선교에서 이 부분을 다루었다. 직업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역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네 가지의 WW타입을 소개했다. 여기서 WW란 직업을 나타내는 ‘work’라는 단어와 증거를 나타내는 ‘witness’라는 단어의 앞 글자만을 따서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