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55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2
조회
50
(1) WW1타입은 일 자체가 사역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다고 합시다. 그 간호사는 매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지만 규정상 병원에서는 자신의 신앙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병원의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전도지를 나누어줄 수도, 예수님을 믿으라고 노골적으로 말할 수도 없다고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일을 훌륭하게 하는 것입니다. 병동에 있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이 간호사는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 그것으로도 훌륭한 사역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WW2타입은 자신의 직업과 관련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도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입니다. WW1 타입에서 언급한 간호사를 예로 들어봅시다. 만약 그 간호사가 일하는 병원에서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이제 간호사는 소극적으로 그의 일을 통해서 좋은 인상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말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환자가 있다고 합시다. 아마 그는 무척 두려울 것입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에 대해 나눌 수 있습니다. 또는 환자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보호자와 대화할 기회가 있을 때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그의 행동반경이 병원, 그것도 병동이라는 곳으로 제한되기는 하지만 이렇게 함으로 매우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3) WW3타입이란 일하는 곳에서 자신의 일을 훌륭하게 감당하여 좋은 증거를 하고 말로 증거 하는 것은 물론 더 확대된 사역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마치 다이빙 선수가 스프링보드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린 후에는 자유롭게 수영을 하는 모습을 연상하면 될 것입니다. 확대된 사역이란 더 조직적인 사역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전도를 위한 성경공부 반을 조직한다든지, 제자 훈련 그룹을 운영한다든지, 양육을 위한 그룹을 만든다든지, 셀 그룹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경우 자신의 병동에 있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증거 하는 것뿐 아니라 병원 전체를 위해서 사역할 수도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여 주일에 주변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릴 수 없는 환우들을 위해 주일예배를 운영한다든지, 수요예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대상도 환자, 보호자뿐 아니라 병원에서 함께 일하는 의사, 간호사, 약사, 기사, 행정 직원 모두를 망라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보호자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 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혹시 직접 인도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주변 교회 목회자나 다른 사역자에게 부탁하고 자신은 성경공부 반이 잘 진행되도록 일종의 코디 역할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4) WW4 타입은 선교지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신의 직업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 타입과는 비교할 수 없게 자유로운 사역을 감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간호사가 선교지에 가게 될 경우 그는 병동에서 일하면서 병원 전체를 위한 사역을 넘어서서 선교지에서 상당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병원 근처에 미전도 종족이 있다면 그 종족을 입양한다든지 하는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매우 큰 규모의 사역까지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는 자칫 직업이 사역을 위한 일종의 수단일 뿐이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직업에 쏟아 부어야 하는 에너지를 사역에 쏟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