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56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9 00:02
조회
300
III. 바울과 바나바의 모델



2부에서는 사도라고 불리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흩어져 다니며 복음을 전한 풀뿌리 선교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아굴라와 브리스굴라도 그 중의 한 예로 분류를 했는데 아마 저와는 다른 생각을 갖는 분들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3부에서는 사도라는 직책을 가지고 이방 선교를 한 바울과 바나바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러기 전에 안디옥 교회에 있었던 교사와 선지자들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독특한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행13:1)



다섯 사람들 가운데 가장 먼저 거명되는 사람인 바나바는 구브로 사람입니다.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행4:36)



니게르라고 하는 시므온도 북 아프리카 출신인 것 같습니다. 구레네와 관련이 있겠지요. 루기오라고 하는 사람은 구레네 출신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고요.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도 유대인이 아니지요. 헤롯이 유대인이 아니라 이두매라고 하는 에돔 사람이었으니까는요. 여기서는 맨 마지막으로 거명이 되는 사울은 구브로에서 가까운 터키 반도 남쪽의 길리기아 다소 출신이구요.



이들은 모두 안디옥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틀림없습니다. 만약 이들이 안디옥에 토박이들이었다면 아마도 장로들이라고 불렸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근거들이 성경에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행적에 보면 교회가 세워지면 그곳의 붙박이들 가운데 리더를 세우고 장로라 불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와 선지자라고 하는 것은 현지 교회 출신으로 현지 교회의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사도행전 13장에서 말하는 다섯 명의 교사와 선지자들은 대부분이 구부로와 구레네 출신들이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또 하나 주목하고 싶은 것은 사도행전 11장 20절의 기록입니다. 11장 19절과 대비해서 보면 20절에 기록에는 다시 안디옥에 와서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을 구브로와 구레네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행11:20)



그러니까 이렇게 구부로와 구레에서 온 사람들이 안디옥에 머물면서 안디옥 교회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