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사도행전에 나타난 선교의 두 가지 모델 24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28 23:55
조회
51
Ch 4. 헬라파 유대인들/공동체 생활/헬라파의 등장/스데반의 죽음



● 공동체에서 생긴 갈등

4장의 후반부에 다시 필요를 함께 나누었던 공동체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는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하나는 바나바라고 하는 사람의 등장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라고 하는 부부의 비극적 죽음입니다.



이것은 언뜻 보기에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보이게 하는 것은 장절이라고 하는 성경이 계시로 주어진 후 한참 뒤에 만들어진 인위적 구분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입니다. 성경은 영감된 것이지만 장절은 영감이 된 것이 아니라 편리하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때때로 장절을 무시하고 읽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4장에서 5장 초반부를 읽어서 읽어본다면 다음처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세 시간쯤 지나 그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베드로가 이르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이르되 예 이것뿐이라 하더라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

곧 그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니 (행4:32-5:10)



그렇다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초대교회에 재정적 필요가 있었는데, 바나바라고 하는 사람이 그 필요를 채우는 것을 보고 아나니아와 삽비라라고 하는 사람이 흉내를 내다가 어려움을 당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 사실을 이런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요. 바나바는 헬라식 이름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를 구브로에서 태어난 레위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어떤 사람일까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근거는 조금 희박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이름이 유대적인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지요. 교회 안에서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오리지날 유대인 사람보다 훨썬 더 이름을 얻기 시작되었다. 이것은 지나친 비약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