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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보다 스끼다시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6-10-03 04:55
조회
290
어제 저녁에는 모처럼 귀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인이 플라시드 도밍고 내한 공연 티켓이 있는데 우리 부부가 갈 수 있겠느냐고 문의를 해온 것입니다.

저는 원래 오후 4시부터 사랑의 교회 청년부 특강을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취소가 되어서 기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우중이라 차들이 밀려서 7시에 시작하려던 공연을 15분이라 뒤로 미루는 해프닝은 있었지만 화려한 오케스타라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도밍고는 몇 번 안 나오고 한국 성악가들이 노래와 화려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주를 이루는 것이 아쉬었습니다.

마치 횟집에 갔는데 회는 안주고 스끼다시만 많이 주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이해는 갔습니다. 이미 75세 고령의 도밍고가 노래를 계속 부르기는 쉽지 않았겠지요. 마지막 무대가 될 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여하튼 오랫만에 아내와 가을 밤에 호사를 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