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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100: 리더의 권한과 책임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24-02-24 10:25
조회
19
(2) 리더의 권한과 책임

이사회는 고유의 목적 사업을 위해서 상임대표를 선출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사 중에서 한 사람이 상임대표가 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외부에서 초빙할 수도 있다. 전문성을 고려하는 경우 내부에서 상임대표가 되기보다는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대표는 단체의 실질적인 포지셔널 리더가 된다. 하지만 대표는 이사회에 보고할 책무가 있다. 이런 책무를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직에서 이사회가 하는 일은 대표를 포함한 조직의 일원들이 이사회가 결정한 방향을 향해서 가고 있는지를 관리감독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상근하지 않기에 관리 감독을 할 감사를 선임하게 된다.

문제는 감사가 감사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기관이 많다는 점이다. 감사의 기능이 이처럼 엄중하다는 것을 안다면 감사를 아무렇게 뽑아서는 안 된다. 감사는 일반적으로 업무 감사가 있고 재정감사가 있다. 특히 재정감사를 하기 위해서 감사는 회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감사가 재정 분야의 전문성이 없을 경우 두 가지 결과 중에 하나로 나타나는데, 무식한 채로 자신의 위치만을 가지고 큰 소리를 치면서 갑질을 하는 경우, 또 하나는 모르기 때문에 엉터리로 재정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지적을 하지 못해 조직에 해를 끼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리더로서 대표는 조직 전체를 통하여 조직이 확정한 미션을 이루어야 한다. 그 과업에 대해서는 이미 2부에서 많이 다루었으므로 더 이상 이곳에서 언급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조직은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부서로 나누어져 있어서 이런 부서를 통솔하기 위해서 리더는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다.

기본적으로 리더는 인사권, 징계권 등이 있다. 조직원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야 하며, 한 부서에 특정 조직원이 너무 오래 있어 생기는 사당화를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임기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보직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3년 이상 있지 못한다든지, 2년으로 제한 하되 한 번만 더 있도록 허락할 필요가 있다.

리더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하는 데에 많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혼자서 결정해야 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카운슬을 운영하는 것이 좋다. 카운슬을 각 부서가 골고루 참여하는 자문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중요한 사안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대표는 다른 부서들이 한 부서의 제안을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필 수 있다.

리더는 적절하게 팔로워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 위임을 하는 경우에도 대표는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지게 된다. 따라서 위임했다고 뒷짐을 지고 있어도 안 되지만, 위임한 사안을 다시 왈가왈부하며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팔로워에게 위임하되 최종 결제를 통해서 자신이 책임이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위임은 대표가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가장 나쁜 조직의 리더는 위임하고 방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시간이 지나면 조직은 4분5열 하게 되고 수습은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