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ch. 9: 가이사 아구스도 때에 3: (no 40)

작성자
손창남
작성일
2019-11-29 10:28
조회
35
● 갈릴리 사람들

예수님의 등장은 초라하다. 왕이나 고관대작의 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화려한 학식이나 능력으로 등장하시지도 않았다.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은 이스라엘의 거의 북쪽인 갈릴리에서부터였다.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사역지로 선택하신 이유를 마태는 이렇게 설명한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 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마 4:23-25)

그러니 예수님은 처음 사역부터 선교를 의식하신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병자를 고치며 무리를 돌보시는 일을 혼자 하신 것이 아니다. 요한복음 9장 4절에서 태어날 때부터 앞으로 보지 못하던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시면서 예수님이 함께 있던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은 자기에게 부탁하신 하나님의 일을 제자들을 부르셔서 하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그렇다면 예수님이 불러서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갈릴리에서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은 그렇게 유명하거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어부들, 다양한 종류의 업종에 있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사도행전에서 예루살렘의 고위성직자들은 이런 사실 때문에 놀랐다.

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담대하게 말함을 보고 그들을 본래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상히 여기며 또 전에 예수와 함께 있던 줄도 알고 (행 4:13)

하지만 이들은 놀라운 헌신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선생님의 말씀만을 믿고 예루살렘에 왔고, 예수님의 죽음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부활을 경험하고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명을 바쳐서 그 분의 죽음과 부활의 증인으로 살겠다고 헌신한 사람들이었다.